"이번 달부터 15만원 들어온대요!"
며칠 전 시골 계신 어머니께서 흥분한 목소리로 전화를 주셨어요. 이웃 어르신들도 모두 읍사무소 앞에 줄을 서고, SNS에서는 "나도 주소 옮겨야 하나" 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죠. 농어촌 기본소득, 정말 이렇게 쉽게 받을 수 있는 걸까요?
제가 직접 옥천군청에 전화해서 확인하고, 실제 신청 현장을 다녀오며 알게 된 진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1. 농어촌 기본소득이란? 지금 10곳에서 시작됐어요
농림축산식품부가 2월 11일 시행지침을 확정하고, 2월 말부터 시범지역 주민에게 월 15만원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상 지역은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북 옥천, 충남 청양, 전북 순창·장수, 전남 곡성·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이렇게 10곳이에요.
2027년까지 2년간 시범 운영하면서 효과를 보고, 확대할지 결정한다고 해요. 그런데 여기서 핵심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며 원칙적으로 거주 읍·면에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그냥 현금으로 받는 게 아니라는 거죠.
4인 가족이면 월 60만원이니까, 2년이면 1,440만원이에요. 작은 돈이 아니죠. 그런데 왜 사람들이 막상 받으려고 하니까 막막해 할까요?
2. '실거주' 요건이 관건이에요 - 여기가 핵심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주소만 옮기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이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요즘 위장전입 걸러내느라 우리도 바빠 죽겠어요."
거주 여부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주 3일 이상 거주해야 실거주로 인정된다고 해요. 그리고 읍·면위원회와 마을 조사단을 통해 실거주를 확인하고, 부정수급 신고센터를 운영한대요.
실제로 확인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 이장님과 주민자치위원이 직접 집에 방문해요
- 전기·수도 등 공과금 사용 내역을 확인해요
- 매매계약서, 임대차계약서를 꼼꼼히 보고요
- 하이패스 기록, 통화기록까지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요
한 지역 주민이 제게 이런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빈집처럼 보이면 공무원이 지급 보류할 수도 있대요. 그러면 다시 신청해야 해요."
3. 이런 분들은 받을 수 있어요 - 실전 케이스별 정리
제가 현장에서 확인한 실제 사례들을 정리해드릴게요.
✓ 받을 수 있는 경우:
- 해당 지역에 주소를 두고 실제로 살고 있는 분
- 다른 지역 직장 다니지만 매일 통근하는 분
- 타 지역 직장에 근무하지만 주 3일 이상 대상지역에 거주하는 것이 확인되는 경우
- 타 지역 대학 재학생은 방학기간 중 대상지역에 주 3일 이상 거주하는 기간에 한해 지급
- 영주권자(F5), 결혼이민자(F6), 난민인정자(F24)
✗ 받기 어려운 경우:
- 주소만 옮기고 실제로는 다른 곳에 사는 분
- 농막·비닐하우스·컨테이너 등 불법 및 거주 불가 건축물에 전입한 경우
- 현역병 (단, 직업군인, 사회복무요원, 상근예비역은 가능)
- 60일 이상 해외에 있는 분
특히 주의할 점! 시범사업 대상 지역 선정 이후 전입한 주민은 신청 후 90일 이상 실거주 사실이 확인되면 최대 3개월분을 소급 지급받아요. 그러니까 지금 옮긴다고 해서 바로 받는 게 아니라는 거죠.
4. 제가 직접 확인한 신청 꿀팁
신청 현장에서 만난 한 어르신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서류 미리 안 챙겨 가면 두세 번 왔다 갔다 해야 해요."
필수 준비물:
- 신분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 신청서 (현장에서 작성 가능)
- 지역화폐 카드 (미리 발급받으면 더 빨라요)
- 10월 20일 이후 전입자: 매매계약서 또는 임대차계약서, 거주사실 증빙사진
신청 방법:
- 온라인 신청은 안 돼요. 반드시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해야 해요
- 신청일 기준 30일 이상 실거주한 경우에 신청 가능
-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은 공무원이 직접 찾아가서 받아줘요
사용 시 주의사항:
- 면 지역 주민의 사용기한은 6개월, 읍 지역 주민은 3개월이에요
- 주유소, 편의점, 하나로마트는 월 5만원까지만 사용 가능
- 본인 거주 지역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어요
5. 부정수급 조심하세요 - 이건 진짜 위험해요
부정수급이 적발될 경우 지급액의 최대 5배를 환수하고 2년간 기본소득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대요. 15만원 받으려다가 75만원 물어내고, 2년간 받지도 못하는 거예요.
실제로 순창군에서는 10월 20일 이후 3개월여 간 인구가 1,050여명이나 증가했대요. 이 중 상당수가 위장전입 의심을 받고 있다는 거죠.
결론: 현실적인 조언을 드립니다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주소만 옮겨서 받으려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 이장님들이 직접 돌면서 확인하고, 공과금 내역까지 보거든요.
그렇다면 현실적인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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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농어촌 이주를 고민 중이라면: 지금이 좋은 기회예요. 월 15만원이 생활비 보탬이 되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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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해당 지역에 사신다면: 꼭 신청 도와드리세요. 어르신들이 서류 챙기기 어려워하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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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이나 세컨드하우스가 있다면: 주 3일 실거주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계산해보세요. 거짓말하지 말고 정확히 따져봐야 해요.
농어촌이 살아야 우리나라가 삽니다. 이 정책이 진짜 필요한 분들께 제대로 전달되길 바라면서,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응원할게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대학생인데 방학 때만 집에 있어도 받을 수 있나요? A. 네, 가능해요. 방학 기간 중 주 3일 이상 거주하는 기간에 한해 지급받을 수 있어요. 단, 통학이 불가능한 타 지역 대학에 다니는 경우만 해당돼요.
Q. 4인 가족이면 60만원 받는 건가요? A. 맞아요. 1인당 15만원이니까 가족 구성원 수만큼 받을 수 있어요.
Q. 지금 주소 옮기면 언제부터 받나요? A. 전입 후 90일 실거주가 확인되면 최대 3개월분을 소급해서 받을 수 있어요. 바로 받는 건 아니에요.
Q. 외국인도 받을 수 있나요? A. 원칙적으로는 안 돼요. 단, 영주권자(F5), 결혼이민자(F6), 난민인정자(F24)는 받을 수 있어요.
Q. 현금으로 받을 수 있나요? A. 아니요. 지역사랑상품권(카드형 또는 모바일형)으로만 지급되고, 거주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해요.

